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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돌아왔다…시원한 크루즈 액션 ‘오케이마담2’ [시네마 프리뷰]

영화 ‘오케이 마담2’ 스틸

영화 ‘오케이 마담2’ 스틸

영화 ‘오케이 마담2’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0년 팬데믹에도 122만 관객을 모으며 속편 가능성을 남겼던 ‘오케이 마담’이 6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크루즈라는 새로운 공간을 무대로 가족 코미디와 시원한 액션, 그리고 엄정화의 업그레이드된 활약까지 더하며 여름 오락영화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오는 8월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2′(감독 이철하)는 더위 탈출, 현생 탈출을 꿈꾸며 초호화 크루즈에 오른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 분)이 가족과 함께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1편이 미영의 숨겨진 과거를 공개했다면, 2편은 평범한 삶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신의 정체성과 가장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영화는 평범한 꽈배기집 사장으로 살아가는 미영의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한다. 경쟁 빵집 때문에 장사는 어려워지고, 손목은 예전 같지 않다. 백수 생활 중인 남편 석환(박성웅 분)은 국정원 복귀만 꿈꾸고, 사춘기 딸은 아이돌에게만 관심이 많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가족 코미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는 크루즈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인다.

엄정화는 여전히 영화의 중심이다. 맨손으로 적들을 제압하는 호쾌한 액션은 물론이고, 딸을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절절한 모성애까지 오간다. 단순히 액션을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실은 액션신으로 엄정화다운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특히 딸뿐만 아니라 모두를 구하기 위해 후반부 바다에 잠수해 활약을 펼치는 클라이맥스까지 독보적인 원맨쇼로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최수영의 활약도 돋보인다. 그는 스타일리시한 외형에 예측 불가 캐릭터로 보기 드문 빌런 안야를 완성했다. 냉혹하게 사람을 제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레전드 요원 ‘목련화’였던 미영을 동경하는 팬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더해져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한 대만 때려 달라”며 광적인 팬심을 드러내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캐릭터의 광기도 드러낸다.

박성웅은 여전한 천덕꾸러기 남편 석환으로 웃음을 책임진다. 국정원 내근직이었던 과거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하지만 현실은 백수다. 미영을 향한 애처가 면모와 철승(이상윤 분)을 향한 질투까지 웃음 타율을 높인다. 박진주는 의미심장한 크루즈 대표로, 려운은 반전 있는 마술사로 활약하고, 여기에 이상윤의 깜짝 등장까지 더해져 캐릭터들의 활용 폭도 한층 넓어졌다. 후반부에는 인질로 잡혔던 승객들까지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서는 장면이 이어지며 팀플레이의 재미도 살아난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다루려다 보니 초반에는 흐름이 뚝뚝 끊기고, 일부 인물들의 서사는 다소 급하게 지나간다. 특히 안야의 과거나 지훈의 반전은 흥미로운 설정에 비해 충분히 쌓이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액션과 코미디, 가족극, 첩보물의 요소가 풍성하지만, 이야기의 밀도는 전편보다 다소 산만해진 인상도 있다. 그럼에도 영화는 이런 약점을 특유의 경쾌한 리듬으로 밀어붙인다.

‘오케이 마담2’는 엄정화의 액션과 다채로운 캐릭터를 앞세워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정통 오락영화다. 이야기의 완성도보다 관객이 두 시간 동안 시원하게 웃고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했고, 그 중심에는 다시 한번 몸을 아끼지 않는 엄정화가 있다. 엄정화가 올여름 극장가에서 또 한 번 흥행 저력을 보여줄지, 첫 번째 시리즈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지 더욱 주목된다. 상영 시간 10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