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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뒤 촬영장서 눈물…하차 여부는 신중

배우 하영.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이 촬영 중인 드라마 현장에서도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하영은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내년 방송 예정이며, 촬영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은 지난 13일 촬영 도중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보였고, 이로 인해 촬영이 한동안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몇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추스른 뒤 촬영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일제강점기에 보인 행적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하영이 출연했거나 모델로 참여한 일부 콘텐츠와 광고에도 여파가 미쳤다.

논란 직후인 11일은 하영의 생일이었다.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당초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하영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케이크를 준비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불거지면서 별도 축하 없이 지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하영의 하차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SBS 측은 촬영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촬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전체 촬영 분량 중 상당 부분이 마무리된 상황이라 주연 배우 교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송 시점도 변수로 꼽힌다. ‘승산 있습니다’는 내년 2월 편성이 예정돼 있어 3·1절과 가까운 시기에 방송될 가능성이 있다. 하영을 둘러싼 친일 논란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작품 공개 뒤에도 관련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작품이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라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주연 배우의 가족사 논란과 작품 성격이 맞물리면 방송 전후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일제강점기 당시 의사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친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련 자료의 해석과 사실관계를 두고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영이 참여했던 기존 콘텐츠에도 논란의 여파가 번졌다. 하영이 모델로 등장한 일부 전자·의류 브랜드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이 증조부를 언급했던 방송분도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넷플릭스 작품 홍보를 위해 촬영한 콘텐츠도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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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