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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40년 넘게 문화·의료·복지 분야 나눔

유족과 미술품 기증·1조원 의료기부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기념식에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오른쪽)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문화·의료·복지 분야에서 40년 넘게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6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2024년 적십자 인도장 금장에 이어 이날 국민훈장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정부가 수여한다. 동백장은 5등급 중 3등급이다.

홍 명예관장은 1995년 호암미술관장에 취임했으며,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영국박물관, 프랑스 기메미술관의 한국관 개관을 지원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과 함께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소장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가족 공동명의로 국가에 기증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포함됐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 2만1693점,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이 기증됐다. 국현 기증품은 김환기·박수근·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미술과 모네·샤갈 등 서양미술을 아우른다. 국현이 1000점 넘는 작품을 한꺼번에 기증받은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기증품의 해외 특별 순회전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시작해 시카고미술관과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 명예관장은 스미스소니언과 영국박물관에서 삼성이 주최한 순회전 갈라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회장 등 가족과 함께 미국·영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 미술을 알리는 활동에 참여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유족들이 이 선대회장의 유산 가운데 1조원을 기부했다. 이 중 3000억원은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쓰여 전국 주요 병원 의료진과 연구진이 참여하는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이 출범했다.

나머지 7000억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연구·치료 인프라 구축 등 감염병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기부됐다.

개인 기부도 이어왔다. 2016년에는 대한적십자사의 누적 기부액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3호 창립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레드크로스 아너스 10억 클럽’에 헌액됐다.

청소년행복재단에 10억원, 용산복지재단에 3억5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아동·청소년과 지역사회 취약계층도 지원했다. 전통 불교문화 계승을 위한 기부와 원불교·가톨릭 등 종교계의 문화유산 보존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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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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