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유기견 ‘달콩이’가 반려견 유치원 반장으로 당선됐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기안84.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사람의 선거를 빼닮은 ‘반려견 반장 선거’가 이색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사람의 선거를 빼닮은 ‘반려견 반장 선거’가 이색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반려견이 반려견 유치원 반장으로 당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반려견 유치원은 강아지를 대상으로 사회화 훈련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기다려’, ‘앉아’ 등 기본 훈련 수행 능력을 확인하는 입학 테스트를 거치는 곳도 많다.
이런 유치원 가운데 일부는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반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선거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후보 강아지들을 나란히 앉혀두고 다른 강아지들이 가장 많이 몰린 후보를 반장으로 뽑는 곳이 있는가 하면,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를 강아지 앞에 놓고 한 장을 고르게 하는 방식도 동원된다.
‘기다려’나 ‘앉아’ 자세를 가장 오래 유지한 강아지가 반장으로 당선되는 유치원도 있다.
보호자들은 선거 공약과 포스터 제작에 공을 들인다. ‘자유 놀이시간 연장’, ‘간식 나눔’ 등 실제 선거를 빼닮은 공약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같은 이색 이벤트가 늘어나는 것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 가구는 591만 가구 중 87.2%는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반려견이 또래와 잘 어울리며 삶의 질을 높이기를 바라는 보호자의 마음이 이색 이벤트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려견 유치원 반장 선거 후보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