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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정리하는 다큐 만들어달라"… 故 최불암, 투병 중 남긴 마지막 부탁

2025년 투병 중 MBC 제작진에 직접 전화해 프로그램 제작 요청

고인 뜻 받들어 올 5월 첫 방송… 별세 후 추모 특집으로 특별 재편성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방송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영면에 든 배우 고(故) 최불암이 투병 중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직접 부탁했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MBC는 지난 30일 고인을 기리기 위해 추모 특집 앙코르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를 긴급 편성해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인의 삶과 연기 세계를 음악과 함께 되짚어보는 라디오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앞선 올해 5월 첫 전파를 탔던 작품이다.

이날 재방송을 통해 제작진은 자막으로 먹먹한 비화를 전했다. 제작진은 “2025년 이미 투병 중이던 최불암 배우는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본 다큐멘터리는 이를 받들어 고인의 생전인 올 5월 방송됐다”고 밝혔다. 생의 마지막을 직감한 대배우가 대중에게 남기는 담담한 작별 인사였던 셈이다.

지난해 3월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해 재활과 투병을 이어오던 고인은 지난 29일 향년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평소 어린이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으로 후원에 앞장서 온 고인의 헌신을 기려 장례는 5일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 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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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