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윤 작가(왼쪽)와 탄자니아 문화부 부국장.
[파이낸셜뉴스] 문학평론가이자 작가인 정여울이 10일 방송을 통해 오지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예술 철학을 소개했다.
정 작가는 이날 KBS 제1라디오 ‘정여울의 도서관’에서 오 작가의 대표 연작인 ‘해가 지지 않는 바다’와 ‘존엄’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품에 담긴 의미를 풀어냈다.
그는 현대인이 매일 수많은 이미지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진정으로 사람을 위로하는 것은 화려한 빛이 아니라 존재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빛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작가의 작업에 대해 “권력이나 욕망에서 비롯된 빛이 아니라 상처받은 존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영혼의 빛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다를 주요 모티브로 삼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고통과 희망, 침묵과 회복이 공존하는 풍경이라고 해석했다.
정 작가는 “그의 바다는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삶을 견뎌낸 존재의 기록”이라며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결국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최근 작업의 영감이 된 겨울 새벽 사찰의 동자승 이야기를 소개하며, 묵묵한 수행과 반복 속에서 발견되는 순수한 생명의 에너지가 작품 전반에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작가는 한지와 옻칠, 금박, 천연 다이아몬드 등을 활용해 동양적 정신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방글라데시 파빌리온에 이어 2026년 탄자니아 파빌리온 참여를 앞두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주제로 한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정 작가는 방송 말미에 “우리가 그토록 찾던 빛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 안에 존재한다”며 “오지윤 작가의 작품은 그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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