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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출신의 10년 묵은 눈물’… 장은수, 187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

2017년 신인상 수상 이후 정규투어 시드 잃는 시련 극복… 10년 차에 이룬 ‘인간 승리’

강채연·문정민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인 대역전극 완성

장은수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FR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KLPGA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은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데뷔 10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장은수는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장은수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강채연과 문정민(이상 13언더파 275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장은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억 8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은 장은수가 정규투어 187번째 대회 만에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친 엘리트 출신 장은수는 2017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후 기복을 겪으며 2020시즌 이후 세 차례나 정규투어 출전권을 잃고 2부 투어인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10년 동안 드림투어에서만 3차례 우승을 거두며 절치부심했던 그는 정규투어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한 끝에 기나긴 무관의 사슬을 끊어냈다.

장은수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FR에서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LPGA 제공

역전 우승을 향한 여정은 극적이었다. 선두 강채연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장은수는 3번 홀(파3)에서 약 6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후 12번 홀(파4)에서 강채연이 짧은 퍼트를 놓친 틈을 타 공동 선두로 도약했고, 14번 홀(파3)에서도 강채연과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16번 홀(파4)에서 갈렸다. 3라운드까지 평균타수 4.36타로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혔던 16번 홀에서 장은수는 두 번째 샷을 홀 3m 근처에 떨어뜨린 뒤 침착하게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7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쳤으나 웨지 샷을 홀 1.2m 거리에 붙이며 귀중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장은수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FR에서 스윙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상황에서 유틸리티 클럽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공 윗부분을 때리고 말았다. 그러나 빗맞은 공이 낮은 탄도로 굴러 그린 위에 안착하는 천운이 따랐고, 이를 2퍼트 파로 마무리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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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