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왼쪽 다섯 번째), 응오 안 뚜안 베트남 재무부 장관(왼쪽 여섯 번째)과 양측 관계자들이 지난 2일 하노이 재무부 청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베트남 재무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전자 박순철 부사장이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 박닌성 당서기를 잇달아 만나며 현지 기업 지원 정책, 부품산업 육성, 고급 인력 양성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박순철 부사장은 전날 베트남 재무부 청사를 방문한데 이어 응오 안 뚜안 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박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이 2008년 첨단기술 분야에 투자한 이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현재 삼성은 베트남 내 6개 생산공장, 1개 연구개발(R&D) 센터, 1개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연간 600억 달러(약 93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 삼성 베트남의 매출과 수출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연말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삼성이 2025년 말 기준 베트남에 누적 240억 달러(약 37조2300억원)를 투자했다”며 “올해 약 10억 달러(약 1조5513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자·디스플레이·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립 및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30년간의 투자 발전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 부처와 지방 성·시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부사장은 “삼성이 베트남 투자 이후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 현지 부품·소재 산업 전시회,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운영 등을 통해 현지 기업 육성, 기술 이전, 첨단 기술 인재 양성에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입해 왔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 인력 양성과 기술 컨설팅 제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갖춘 우수한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기술 이전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뚜안 재무부 장관은 “베트남 정부가 삼성과 같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첨단기술 분야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뚜안 장관은 삼성이 박닌성·타이응우옌성 등지에서 첨단 기술 인재 육성 거점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삼성의 연구 개발 목적과 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베트남 내 연구 기관·대학의 고품질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략 기술 분야에서 베트남 교육 기관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현지 기업들이 삼성의 글로벌 가치사슬에 깊이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왼쪽)이 지난 2일 박닌성 인민위원회에서 응우옌 홍 타이 성 당서기와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닌성 당위원회 제공
박 부사장은 또 박닌성 인민위원회 청사를 방문해 응우옌 홍 타이 성 당서기와도 면담을 가졌다. 박 부사장은 “박닌성이 삼성의 글로벌 투자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첨단기술과 혁신 분야의 새로운 협력 기회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타이 당서기는 “삼성이 지난 20여 년간 박닌성에 투자하며 지역 경제 성장, 수출, 세수 확보, 일자리 창출 및 지원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박닌성을 베트남과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자산업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타이 당서기는 “현재 박닌성이 과학기술 발전·혁신 성장·디지털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 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인프라 완비, 인재 역량 강화, 투자 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첨단 기술, R&D, 혁신 성장, 고품질 인재 양성 및 지원산업 협력사 생태계 조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줄 것을 희망한다”며 “삼성이 지역 내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이 밖에도 박닌성 내 삼성의 투자·생산·경영 활동을 비롯해 현지 기업 지원 정책, 지원산업 육성, 우수 인적 자원 양성 및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