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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반도체·스마트폰 산업에 197억 달러 지원…스마트폰 등에 대규모 PLI 지원도 포함

(출처=연합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와 스마트폰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 9000억 루피(약 30조 원) 규모의 신규 지원책을 발표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인도는 대규모 재정 지원을 통해 세계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인도 반도체 미션(ISM) 2.0’을 승인하며 반도체와 스마트폰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는 1조 2700억 루피(약 19조 원), 스마트폰 제조 분야에는 6250억 루피(약 9조 원)가 각각 투입된다.

신규 지원은 반도체 설계·제조 장비·소재, 웨이퍼 생산, 첨단 패키징·테스트,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정책은 2021년 출범한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1단계 반도체 육성 정책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는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인도 타타그룹 등이 구자라트주에서 반도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 정부는 반도체 프로젝트 12건을 승인했고, 총 투자 규모는 1조 6400억 루피(약 25조 원)에 달한다. 승인된 사업은 실리콘 반도체 공장과 실리콘 카바이드(SiC) 생산시설, 질화갈륨(GaN) 기반 마이크로 LED 시설, 반도체 패키징 공장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동차와 통신, 소비자 전자제품,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의 반도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첫 반도체 웨이퍼 생산 공장이 2028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ISM 2.0을 통해 사업 기간 동안 약 4조 루피(약 61조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2조 루피(약 3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정보기술부 장관은 “프로그램이 종료될 무렵에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공급망 자립 의지를 강조했다.

스마트폰 제조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2026~2031회계연도(2026년 4월~2031년 3월) 동안 6250억 루피(약 9조 원) 규모의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지원책을 시행한다. 이는 판매 실적에 따라 2.25~5%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핵심 부품 현지 조달과 제품 설계·연구개발 투자 기업에는 추가 혜택을 부여한다. 인도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생산국으로 성장한 상태다. 현재 자국 판매 휴대전화의 99.2%가 현지 생산되고 있다. 애플도 PLI 제도를 활용해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약 25%를 인도에서 조립하고 있고, 정부는 자국 스마트폰 브랜드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전략 산업으로 키워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높이려는 인도의 행보로 평가된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서도 인도의 생산 기반 확대와 시장 성장 가능성이 새로운 협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