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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허덕이는 인니 고속철도 ‘후시’ 결국 정부가 떠안는다.."인수 절차 마무리 단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후시’. 인도네시아-중국 고속철도(KCIC) 제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운영사인 KCIC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행정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고속철도 ‘후시’ 건설 당시 중국개발은행(CDB) 차입금을 중심으로 한 KCIC의 대규모 부채도 국가예산(APBN) 대신 별도 재원 조달 방안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KCIC 부채구조조정을 포함한 현안을 재무부가 맡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CIC 인수는 이미 결정됐으며 부채 해결 방안도 확정된 상태지만, 실제 시행은 국부펀드인 다난타라에서 재무부로 이관 절차가 완료된 이후 이뤄질 것”이라며 “국가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금융 수단과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을 통해 KCIC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KCIC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후시’를 운영하는 인도네시아·중국 합작법인이다.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당초 계획보다 12억1000만 달러 증가한 72억6000만 달러(약 10조 원)에 달했으며, 사업비의 75%는 중국개발은행(CDB) 대출로 조달됐다. 이에 따라 CDB 차입금이 KCIC 재무구조의 핵심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고속철도 후시는 하루 평균 이용객 목표를 5만~7만6000명 정도로 잡았으나 기존 대중교통수단 대비 비싼 이용 요금으로 실제 이용객은 1만명대를 기록하며 극심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또 전체 노선이 불과 142km에 불과해 고속철도로서의 시간단축 효과가 미미해 수요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외면받고 있다.

푸르바야 장관은 KCIC를 공공서비스기관(BLU)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로산 로슬라니 투자·다운스트림산업부 장관 겸 다난타라 청장도 KCIC 부채 구조조정이 재무부 주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aulia9195@fnnews.com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