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J 베트남 로고. PNJ 베트남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대규모 다이아몬드 밀수 및 감정서 조작 사건으로 역대 분기 최대 적자를 기록한 베트남 대형 귀금속·보석업체 PNJ가 신한은행,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베트남 현지 진출 한국계 은행 3곳으로부터 5410억동(약 282억원)의 단기 자금을 차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PNJ는 최근 공개한 2026년 2·4분기 재무제표를 통해 지난 6월 30일 기준 9개 은행에 걸쳐 총 3조9890억 동(약 2085억원)의 단기차입금 잔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NJ는 올해 상반기 동안 7조8190억동(약 4086억원)의 신규 차입금을 일으키는 한편 8조530억동(약 4029억원)을 상환하며 전체 단기차입금 규모를 전년 말 대비 소폭 줄였다.
전체 차입금의 84.1%인 3조3530억동(약 1752억원)은 비엣콤은행, BIDV, 비엣틴은행 등 베트남 3대 국영 상업은행에 집중되어 있다. 최다 채권 은행은 비엣콤은행으로 전체 차입금의 35.7%에 달하는 1조4250억동(약 744억원)을 대출했다. 이어 BIDV가 약 1조동(약 522억원·25.0%), 비엣틴은행이 9280억동(약 485억원·23.3%)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계 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 베트남에서 2000억동(약 104억원) △하나은행 호찌민지점에서 1800억동(약 94억원) △우리은행 베트남에서 1610억동(약 84억원)을 각각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ACB, 시암상업은행, 카시콘은행, HSBC 등에서도 단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제표 주석에 따르면 PNJ의 단기차입금 연간 이자율은 6.0~7.7% 수준이다. 대출금 대부분은 올해 8월과 9월에 만기가 도래하며 하나은행 차입금의 만기는 11월 말까지다.
한편 PNJ는 올해 2분기 2830억동(약 1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70억동(약 2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주원인은 지난 2023년부터 2026년 시기에 발생한 자회사 PNJ LAB의 전 임원이 관련된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이다. 이에 따라 PNJ는 지난 7월 대규모 환불 관련 손실충당금 8650억동(약 452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으며 이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1조동(약 522억원) 이상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을 크게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한은행은 사건 인지 직후 추가 대출 실행을 중단하고 기존 대출을 지난 8월 28일 전액 상환받았다. 현재 770만 달러 규모의 여신한도는 유지되고 있으나 PNJ 측에 한도 해지 예정 방침을 통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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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