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베트남 무역관은 대한국 무역적자 확대에 무역진흥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주한 베트남 무역관이 양국 무역 활동에 있어서 한국 내 수입제품의 검역, 식품안전 등에 대한 조기경보제 등의 실질적인 성과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높은 수준의 교역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무역적자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 관세국 집계 결과 2026년 상반기 한-베 양국 교역액은 581억8000만 달러(약 82조3652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베트남의 대한국 수출은 158억 달러(약 22조3672억원)에 그친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423억 달러(약 59조8819억원)에 달해 약 264억 달러(약 37조3731억원) 규모의 무역적자를 나타냈다.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국가로도 자리하고 있으며 누적 등록 투자액은 950억 달러(약 134조4867억원) 이상이다.
최근 개최된 ‘2026년 2·4분기 주외 베트남 무역관 네트워크 무역 진흥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이 베트남의 핵심 경제 파트너 가운데 하나이자 수출 확대 여지가 큰 시장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그러나 대규모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시장의 품질·원산지 추적·기술 표준·식품안전 기준 등 요구가 점점 엄격해지고 있어 무역진흥 활동을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주한 베트남 무역관은 무역진흥 효과를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평가 지표에는 △적격 바이어 수 △수출기업의 서류·프로필 표준화 실적 △상담·연결 프로그램 이후 체결된 계약 건수 △기술적 무역장벽 대응 성과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기존의 단순한 행사 개최 횟수나 참가 기업 수 중심의 평가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또 양국 기업간 연결부터 사후 성과까지 체계적으로 관리 평가할 수 있도록 한국 시장의 △수입업체 △유통망 △SPS·TBT 기준 △전문 전시회 정보 △수출 자격을 갖춘 베트남 기업 정보 등을 통합한 디지털 시장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제안했다.
아울러 무역진흥 사업을 광범위하게 분산하기보다 농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소재·부품·장비, 전자부품 및 반도체 등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한국의 대형 유통망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베트남 제품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검역, 식품안전 및 기술기준 관련 신규 규정에 대한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해 베트남 기업들이 생산·수출 전략을 신속하게 조정하고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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