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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레 민 흥 총리와 면담…지난 5월 방문에 이어 3개월만
노 부문장 “생산 중심에서 R&D 분야로 협력 확대”
“갤럭시 폴드8 시리즈 선전에 두 자릿수 성장세 이어갈 것”
지난 27일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왼쪽)이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면담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베트남 관보 갈무리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3개월 만에 다시 베트남을 찾았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한 지 17년 만에 누적 수출 5000억달러(약 688조9000억원)를 달성한 가운데, 노 부문장은 베트남 사업을 생산 중심에서 연구개발(R&D)과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베트남을 삼성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넘어 기술과 인재를 함께 키우는 전략적 파트너로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노 부문장은 전날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베트남 정계 서열 3위인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삼성의 베트남 사업 현황과 향후 투자·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 부문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의 삼성 스마트폰 생산법인이 누적 수출액 50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2009년 4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한 이후 17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현재 삼성 베트남의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생산기지는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50%를 담당하며 세계 스마트폰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노 부문장은 또 8월 초 출시된 갤럭시 폴드8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삼성전자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240억달러(약 33조816억원)에 달한다.
이제 삼성은 베트남 사업의 무게중심을 생산에서 R&D와 첨단기술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노 부문장은 “삼성이 베트남을 단순 생산기지가 아닌 공동 R&D와 첨단기술 발전을 함께 추진하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베트남 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첨단기술 인재 양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 역시 삼성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흥 총리는 삼성에 생산 규모 확대를 넘어 베트남을 기술·R&D·혁신 거점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R&D, 디지털 전환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 기업의 공급망 참여 확대도 주문했다. 흥 총리는 삼성에 베트남 협력업체를 추가로 발굴하고 기술 이전과 경영 노하우 공유를 통해 현지 기업들이 삼성의 베트남·한국 및 글로벌 생산망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 베트남의 최근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내 4개 핵심 생산법인의 올해 상반기 합산 매출은 약 35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고, 순이익은 23억달러로 28% 증가했다. 나기홍 삼성 베트남 전략협력실장(부사장)에 따르면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390억달러로, 같은 기간 베트남 전체 수출의 12.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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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