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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직접 참배는 미정

日 다카이치, 올해 야스쿠니 신사 봄 예대제에 공물 봉납

총리 취임 이후 첫 야스쿠니 대형 행사

지난 2024년에 직접 참배 공언했지만 실제 방문 여부는 미정

주변국 외교 관계 감안해 공물 봉납 정도로 그칠 수도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5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월에 취임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 신사 대형 행사에 공물을 보냈다. 최근 중국 등 주변국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다카이치는 이번 행사에 과거 약속과 달리 직접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NHK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다카이치는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 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도쿄에 자리 잡은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과 관련된 약 213만3000명의 위패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A급 전범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우파 진영의 다카이치는 예전부터 야스쿠니 신사의 주요 행사인 봄·가을 예대제,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 맞춰 신사 참배를 잊지 않았다.

그는 2024년 자민당 총재 선거 기간에 자신이 총리로 취임하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고 약속했다. 올해 봄 예대제는 21~23일 열린다.

다만 그는 실제로 총리 자리에 가까워지자,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카이치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직전에 열렸던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 당시 신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았으며, 대신 사비로 공물 대금을 냈다.

앞서 일본의 기하루 미노루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이달 다카이치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 “총리 자신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날 일본 지지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가 참배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조치가 한국과 중국 등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외교 문제를 피하기 위해 보류할 것이라는 의견이 정부에서 나오고 있다”며 “역대 총리들처럼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8월 15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당시 경제안전보장 담당상이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신사 참배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