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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중동사태에 따른 물가상승 관측"

워시 체제 첫 경기동향 보고서

베선트 재무장관은 “일시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수장이 바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기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내놨다. 연준은 미국에서 중동 분쟁에 따른 물가상승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해당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6월 베이지북을 공개하고 물가상승과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연준은 “중동 분쟁과 연계된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 압력의 주요 원인으로, 해운·포장·식료품·비료 분야로 파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연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여러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 결정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202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판단을 담은 보고서로 지역별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과 접촉해 분석한 경기 동향을 담고 있다.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12개 지역 중 10곳에서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들은 비용 상승 속에서도 성장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소비 심리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연준은 “기업들이 높아진 불확실성과 소비 지출 약화 징후로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에 거의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채용과 해고가 동시에 떨어지는 상황이 관측됐다. 연준은 “고용은 여전히 선택적으로 이뤄졌으며, 주로 필수적인 역할이나 자연 감소에 따른 대체 인력 충원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경우 방위산업과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증가로 채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달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처음 나온 보고서다. 워시는 오는 16∼17일에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을 의식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한다고 보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4연속 동결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3일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상승을 언급했다. 그는 “물가상승을 제외하면, 경제 지표들은 매우 강하다.

물가상승은 ‘단기적인 일시적 현상’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한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물가가 일시적으로 높아져 있지만 결국 다시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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