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실은 화물차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수송되기 위해 온타리오주 윈저의 앰배서더 대교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부과하던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50%에서 25%로 낮추고, 자동차의 최고 관세율 역시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세부사항에 대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공식 발표 전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관세 인하 논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추가 관세 발효를 불과 2시간 앞두고, 3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하며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루어졌다.
캐나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의 무역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목재, 자동차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하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19일 백악관에서 “캐나다가 다른 국가보다 높은 관세를 부담해왔다”며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타국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캐나다 역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협상안을 보면 캐나다산 철강 수입품에는 쿼터제(수입 할당제)가 적용되어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알루미늄의 경우 현재로서는 쿼터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성명을 통해 “전략적 핵심 산업에서 최고의 조건 확보를 포함해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며 향후 양국 무역 관계의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캐나다는 자국의 핵심 보호 대상인 ‘낙농가 공급 관리제’를 지켜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 담당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낙농 제품의 가격을 고정하고 수입 및 생산량을 제어하는 공급 관리 제도가 협상 타결 후에도 완벽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공식 발표 전까지의 세부 내용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양국 간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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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