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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엔화 방어 위해 시장 개입할 수도"…은행들에 경고

[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외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 연합

미국 재무부가 엔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며 구두 개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여러 은행들에 오늘 엔 환율에 개입할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엔화 가치는 전날 미 달러 대비 최대 3% 급등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늘어났다면서 일본 정부가 개입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미일 공조 가능성을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내 오랜랫 벗,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를 만난다”면서 양국은 “강한 유대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BOJ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파생상품 흐름으로 보면 0.25%p 인상 가능성이 주초 30%에서 현재 40% 수준으로 높아졌다.

우에다 총재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환율 변동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즈호 시장전략가 나카지마 마사유키는 “바로 시장이 원하던 헤드라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에다의 기자회견은 “분명하게 매파였다”면서 BOJ 총재가 시장의 예상을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 연방은행은 전날 재무부를 대신해 이른바 달러-엔 ‘환율점검(rate-check)’을 했다. 외환 거래 은행들에 현재 환율을 묻는 환율점검은 통상 직접적인 외환 매입의 사전 조처로 간주된다. 뉴욕 연방은행은 앞서 1월에도 같은 행동을 취했다.

미 재무부의 구두 개입 속에 엔화는 뉴욕 시장에서 달러에 대해 0.41엔(0.26%) 오른 달러당 159.10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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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