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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0여개 항공편 폭파 위협으로 긴급 착륙 등 소동

라이언에어·위즈에어 등 주요 항공사 겨냥

경찰·군 수색 결과 폭발물 미발견

바르샤바 공항 일시 폐쇄·伊 공군 전투기 비상 출격

덴마크 코펜하겐 출발 후 폭파 위협을 받은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여객기가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ㄹ

[파이낸셜뉴스] 유럽 전역에서 하루 동안 10여대에 달하는 여객기를 겨냥한 무더기 폭파 위협이 발생해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동하고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대대적인 혼란이 일어났다. 수색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항공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3일(현지 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영국의 런던 히스로 공항과 맨체스터 공항을 이·착륙할 예정이던 여객기들을 포함해 유럽 각국을 운항하던 항공기 10여 대에 연쇄적으로 폭파 위협 메시지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LCC) 라이언에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포르투갈 리스본, 아일랜드 더블린 등에서 출발해 로마, 스페인 무르시아,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여객기 4대가 폭파 위협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더블린에서 출발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FR9611편을 호위하기 위해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가 비상 출격하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현지 당국은 착륙 직후 승객과 수하물, 기체 내부를 정밀 수색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도 소동이 잇따랐다. 덴마크 코펜하겐발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여객기가 폭파 위협을 받아 바르샤바 쇼팽 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 한 곳이 일시 폐쇄됐다. 같은 날 런던 히스로에서 출발한 폴란드 항공(LOT) 여객기 역시 위협을 받아 바르샤바 모들린 공항으로 우회 착륙했고, 모들린 공항이 한때 완전 폐쇄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출발해 불가리아 소피아로 가던 위즈에어 여객기 등이 착륙 후 당국의 비상 정밀 수색을 받았다. 앞서 전날에도 런던 루턴 공항을 출발해 소피아로 향하던 위즈에어 여객기가 폭파 위협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긴급 착륙했으며, 이 과정에서 헝가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동해 호위 작전을 펼친 바 있다.

영국 런던 수도경찰청과 각국 보안 당국은 “상세한 수색을 진행한 결과 안보상 위험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위협의 출처와 가해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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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