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7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반도 앞 호르무즈 해협 모습.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걸프국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이번 협상 진전으로 중동 전쟁의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적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당국자들에 따르면 논의 중인 합의안은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항로를, 나가는 선박은 오만이 통제하는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해양 환경 보존과 보안 제공을 명목으로 서비스 수수료(통행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이 협상은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 해제와 연계되어 있으며, 비공개로 진행 중이어서 최종 합의 형태는 변동될 수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공식화하는 어떤 합의도 이란에는 전략적 승리가 되기 때문에 미국이 봉쇄 해제를 거부하며 막아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임시 항로가 설정되더라도 이란의 승인이나 통행료 부과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주체도 항로를 통제하지 않는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3일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하게 두지 않겠다. 누군가 통행료를 거둔다면 우리가 거둘 것”이라고 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오만과의 협상이 안전한 양방향 항로 구축, 두 나라의 주권과 국가 안보를 고려하는 안전한 양방향 항로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합의가 나올 경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과 오만의 협상에 대해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타결은 아니다. 이란에 해협 통제권을 주는 것은 위험한 선례”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협을 열고 갈등을 정상화하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통행료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이동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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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