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美·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 장례식 진행
美 250주년 독립기념일인 4일 시작해 9일 마무리
수도 추모 행사에 약 2000만명 몰릴 수도
이란군, 미국·이스라엘이 장례 기간에 도발하면 보복 경고
새 지도자 모즈타바, 첫 등장 여부에 주목
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대사원) 밖에서 한 인부가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셰예드 알리 하메네이(왼쪽)와 차남 아야톨라 셰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옮기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고지도자를 잃었던 이란이 미국의 독립 250주년 기념일인 4일(현지시간)에 공식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스라엘이 장례 기간에 도발하면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보복한다고 경고했다.
이란군 통합 작전 사령부 하탐 알 안비야의 알리 압돌라히 사령관은 2일 현지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셰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일가족 12명과 함께 사망했다.
압돌라히는 성명에서 “하메네이의 순교는 이슬람 공동체의 거대한 슬픔”이라며 외부의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 및 그 공범들은 오판을 피하라”며 “가혹하고 후회스러운 대응을 초래할 행동을 삼가라”고 촉구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미국의 독립기념일과 같은 7월 4일에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대사원)에서 시작된다. 장례 기도회는 같은 장소에서 5일 열린다. 대중은 4∼5일 동안 시신 근처를 지나며 조문하게 된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6일 이란의 유명 시아파 성지인 곰주(州) 곰에 도달한다. 이후 이라크 내 이슬람 시아파 성지(나자프, 카르발라)를 거친다. 장례식은 하메네이의 시신이 9일 이맘 레자 성지가 있는 마슈하드에 안장되면서 마무리된다.
현지 경찰은 이번 주말에 테헤란에만 17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테헤란 시장은 최대 2000만명을 내다봤다. 당국은 테헤란, 곰, 마슈하드, 이라크 내 성지인 나자프, 카르발라 등에 1800만∼3500만명의 인파가 몰린다고 예상했다.
이란은 하메네이가 지난 2월 사망한 상황에서도 전쟁이 끝나지 않아 공식 장례식을 치르지 못했다. 이란과 미국은 지난 4월 휴전에 이어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60일 동안 휴전에 들어갔다.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뽑힌 아야톨라 셰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개전 이후 이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메네이의 차남인 그는 지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외신들은 모즈타바가 이번에도 공개 석상에 등장하지 않으면 국내외에서 권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장례식에는 외신기자 약 900명이 취재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약 100개국에서 조문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는 국가 정상인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직접 조문하기로 했다. 중국은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 허웨이 부위원장을 장례식에 보내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슈리 파비트라 외무부 차관 등이 조문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부총리, 외무장관 직무대행을 보낸다고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최고지도자 청사 내 종교 시설인 이맘 호메이니 후세이니야에서 조문객들이 다음날 국장에 앞서 아야톨라 셰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관에 조의를 표하고 있다.EPA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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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독립기념일에 2000만명 모여 최고지도자 장례식 “도발하면 보복”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고지도자를 잃었던 이란이 미국의 독립 250주년 기념일인 4일에 공식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란은 하메네이가 지난 2월 사망한 상황에서도 전쟁이 끝나지 않아 공식 장례식을 치르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