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걷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면 암묵적인 북핵 용인과 종전 합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는 27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지 더힐 기고문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최소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암묵적 인정이 의제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평화 조약, 정치·경제적 관계 개선,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남북대화 역시 촉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 루지에로는 트럼프가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검증 가능한 제한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군사지원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나 중립지대를 찾아 김 위원장과 합의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봤다. 트럼프가 집중 조명을 받을 만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북한과 협상에서 지렛대를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중국 내 북한 국적자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는 중국 은행과 개인을 제재하는 것이 그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루지에로는 북한과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과 30년 넘게 협상했고, 대체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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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