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로 MOU 협상 시한 만료
트럼프 행정부, 경제적 압박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14일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설정했던 60일간의 협상 시한이 뚜렷한 성과 없이 만료됐다. 양측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본격적인 ‘경제 지구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8일 JD 밴스 미 부통령의 백악관 회견을 시작으로 60일간의 협상에 돌입했다. 해당 양해각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를 전제로 이란의 비핵화 등 중대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스위스 등지에서 진행된 대표단 회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압박하고 이란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무력 공방이 재개되는 등 마찰이 이어졌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실권을 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직접 접촉을 시도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대대적인 군사적 공세 카드 역시 확전 우려와 미군의 무기 재고 소진 부담 등으로 인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번 시한 만료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장기 소모전 양상의 경제 전쟁으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고강도의 경제적 압박을 재개하여 전향적인 태도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지만, 오랜 제재를 견뎌온 이란이 쉽게 굴복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신속한 출구전략이 절실한 가운데,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유가마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통계에 따르면 미 전역 평균 휘발윳값은 갤런당 4.06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4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