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이란 "미국과 메시지 교환 지속", 핵문제는 평행선

1차 종전 협상 결렬 이후에도 메시지 교환

파키스탄 중재 채널 통해 간접 협상 유지

고위급 대표단 테헤란 방문 예정

트럼프 ‘번영 카드’ 제안에는 “경제는 스스로” 거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1차 회담 결렬 이후에도 완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주 후반 2차 협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협상 이후에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의견 교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슬라마바드 회담 이후에도 여러 건의 메시지가 오갔다”고 말했다.

조만간 파키스탄 고위급 대표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양측 입장을 추가로 조율할 예정이다.

협상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파키스탄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키맨’으로 지목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들과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미국과 2차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레바논 휴전 상황도 협상 재개 여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된다.

그러나 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이란은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우라늄 농축 지속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축 수준과 방식에 대해서는 협상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원칙 자체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제시한 ‘핵 포기 대가 경제 번영’ 구상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안한 조건을 사실상 거부하며 경제는 외부 지원이 아닌 자력으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를 두고 휴전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은 협상이 기습 공격의 위장막으로 활용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은 또 군 당국이 외교와 군사 상황을 동시에 주시하며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