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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60일간 요금없이 개방 예정…이르면 5일 발표

호르무즈 공유하는 이란-오만, 해협 통행 방법 거의 합의

들어갈 때 이란쪽, 나올 때 오만쪽으로 항해…60일 동안 요금 없어

해협 내 이란 기뢰 다 치우면 전쟁 전처럼 해협 중앙으로 통행

이르면 5일 무렵 호르무즈해협 개방 합의 발표할 듯

미국 및 중동 관련국 적극 중재

트럼프 “호르무즈 곧 열릴 것, 그렇지 않으면 이란 공격”

지난 4월 16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미국 전쟁(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미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호르무즈해협 지도를 배경으로 브리핑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6~7월 호르무즈해협 관리 문제로 미국과 부딪쳤던 이란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에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협을 오가는 선박들은 일단 60일 동안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4일 2명의 지역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공유하는 이란·오만과 해협 통행 방식에 대해 거의 합의했다며 협상 내용을 5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합의안에 의하면 이란과 오만은 60일 동안 통행료나 기타 비용 없이 해협을 개방하고, 차후 협의에 따라 개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향후 60일 동안 인도양에서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모든 선박들은 북쪽의 이란 연안을 따라 통행해야 한다. 반면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배들은 이란과 협의에 따라 오만 연안의 남쪽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해협을 오가던 선박들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 이전만 해도 해협 중앙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중앙 항로는 이란의 무차별 기뢰 살포로 현재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과 오만은 이번 합의에서 30일 이내에 해협의 중앙 항로에서 기뢰 제거를 시작하기로 했다.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앞으로 이란과 오만이 영구적인 합의에 도달하면, 전쟁 이전처럼 중앙 항로로 통행하게 된다.

악시오스는 이 합의안이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전쟁 전에 없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일부 인정받게 됐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17일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의 5항에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업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처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란은 해당 조항을 두고 자국이 호르무즈해협 내 항로 관리권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했다. 반면은 미국은 호르무즈해협 내 완전한 자유 항행을 요구했다. 이에 이란은 자신들이 설정한 북쪽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선박을 공격했으며 지난달 29일까지 미국과 보복 공습을 주고받았다.

악시오스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카타르,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도 중재 노력에 참여했으며, 미국도 적극 관여했다고 전했다. 지난 며칠간 며칠 동안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바드르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주고받았다. 관계자들은 이란이 아라그치가 이번 합의안에 동의했으나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을 기다린다고 주장했다. 다른 미국 관계자는 이란 지도부가 이미 4일에 승인 절차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 복원 협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협상 경과를 언급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이 곧 열릴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매우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매우 좋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란이 수개월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 결과를 “48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악시오스의 ‘5일 발표’ 보도에 대해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라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주(州)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선박들이 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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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