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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총재 "금리인상 더 빨라질 수도"…9월 추가 인상 시사

BOJ 기준금리 1.0% 동결

원유·AI·엔저 ‘3대 물가 변수’ 지목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은행(BOJ)이 31일 기준금리를 연 1.0%로 동결한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유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엔화 약세 등을 새로운 물가 상방 요인으로 지목하며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해질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발생한 구마모토 강진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반도체 공급망 차질 등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원유·AI 반도체·엔저 “물가 상방 압력 커져”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 물가안정 목표를 웃돌 위험이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익일물) 유도 목표를 연 1.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동의했고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만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 △전 세계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내구재 가격 상승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아울러 기업들의 임금 인상과 가격 인상이 확산하고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전보다 물가 상방 리스크를 더 강하게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조 물가가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향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인상 여부는 “다음 회의인 9월 이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에다 총재는 “금융환경이 지나치게 완화적이라고 판단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을 기존보다 한층 매파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BOJ 독립성 유지” 소비세 인하 영향도 분석

우에다 총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BOJ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도 자체적인 판단과 책임 아래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식료품 소비세 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소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구마모토 강진과 관련 “현재로서는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반도체 공장 가동 차질 등 공급망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감염병 치료를 위해 입원하면서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불참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회복해 평소와 같이 공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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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