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美 "호르무즈 기뢰 제거 완료"…이란엔 "다시 깔면 파괴"

중부사령관 “중대한 이정표”

네이비실·해군 잠수부 등 투입

상선 호위해 원유 7억5000만배럴 수송

“7월 중순 이후 이란 원유 수출 봉쇄”

봉쇄 돌파 시도 이란 선박 75척 회항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항로에 이란군이 설치한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기뢰 제거와 함께 상선을 호위해 약 7억5000만배럴의 원유 수송을 지원했으며, 반대로 이란의 원유 수출은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엑스(X)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항로에 설치됐던 이란군 기뢰 제거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쿠퍼 사령관은 이를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미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제적으로 승인된 통항로는 이란산 기뢰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미군이 기뢰를 제거한 곳은 전쟁 이전 상선들이 이용하던 통항분리제도(TSS)상의 항로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구간이 약 21해리(약 40㎞)에 불과한 데다 이란과 오만의 영해가 맞닿아 있어 공해가 없다.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TSS에 따라 걸프 해역으로 들어갈 때 이란 영해에 가까운 북쪽 수로, 빠져나올 때는 오만 쪽 남쪽 수로를 이용해왔다. 대형 선박이 지날 수 있는 수역은 약 10㎞에 불과해 각각의 항로 폭도 약 3㎞에 그친다.

쿠퍼 사령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전력은 은밀하고 정밀하게 기뢰 위협을 제거했다”며 “극도로 열악하고 위험한 임무를 마침내 완성했다”고 말했다. 작전에는 해군 잠수부와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비롯해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공중전력이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가 모두 제거·폭파됐다는 미 해군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려는 선박은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은 기뢰 제거와 함께 상선 통항을 위한 군사적 호위도 이어왔다. 쿠퍼 사령관은 미군이 지난 수개월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밀착 호위해 약 7억5000만배럴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해상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쿠퍼 사령관은 철저한 봉쇄로 이란이 지난 7월 중순 이후 원유를 전혀 수출하지 못했으며 봉쇄망을 통과하려던 이란 선박 75척도 결국 회항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isplay(‘div-gpt-ad-17805470631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