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4월 의사록 공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점이 2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과반수가 이란 전쟁이 지속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의사록은 “다수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지속해서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일정 수준의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라고 기록했다. 이어 “많은 참석 위원은 FOMC의 향후 잠재적인 금리 결정 방향과 관련해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정책 결정문에서 삭제하는 쪽을 더 선호함을 시사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FOMC는 다만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렇지만 위원 4명이 FOMC 성명에 반대했다. 1992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많은 반대 표이다. 금리 인하를 주장한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인하를 연준의 차기 행보가 될 것임을 시사한 성명에 반대했다. 당시 회의 초점은 이란 전쟁이 물가와 통화 정책에 미치는 충격이었다.
의사록은 아울러 이란 전쟁으로 연준의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의무 달성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달 FOMC는 제롬 파월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리 인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케빈 워시가 다음 달 16~17일 FOMC를 시작으로 연준 통화정책을 주도하게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연준이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더 커졌다.
이란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를 50%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 4월 3.8%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