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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까지 고개 숙였다…"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5·18 논란 관련 공식 사과

“역사적·인도적으로 의미 깊은 날” 직접 언급하며 사태 엄중성 강조

희생자·유가족·민주화운동 헌신자들에게 상처 줬다고 인정

한국 법인 차원 넘어 글로벌 브랜드 리스크로 확대되는 양상

본사까지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

지난 19일 서울시내 스타벅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한국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미국 본사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국내 논란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리스크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 글로벌은 19일(현지시간)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자 역사적·인도적으로 의미 깊은 날인 5월 18일과 맞물려 부적절한 마케팅이 한국에서 이뤄진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글로벌 대변인은 “고의가 아니었으나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다”며 “특히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들과 유가족, 한국 민주화에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깊은 고통과 상처를 야기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는 즉시 해당 마케팅 캠페인을 중단했고,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책임 있는 경영진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고 현재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통제와 규범 심의, 전사적 교육을 강화해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광주 시민들과 영향을 받으신 모든 분들, 고객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합작 법인이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면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진압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즉각 해임했다.

정 회장은 이날 별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