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이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이송 사실을 공개해 한국 정부와 마찰을 빚은 것에 대해 외교적 수습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nv.ua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에 따르면 안드리이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일을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으며, 일종의 ‘외교적 오해’라고 하자”면서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상황이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현재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비하 장관은 “우리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과 진정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외교적 동력과 관계 지속, 그리고 구체적인 성과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유엔총회 연설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전격 공개했다. 이에 한국 대통령실은 신변 안전과 외교적 파장 등을 고려해 비공개하기로 한 양국 간의 합의를 파기하고 사실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포로 본인과 남겨진 가족의 안전, 안보 및 외교적 사안 등 인도적 우려를 감안해 보안 배려가 필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025년 1월 생포한 북한군 2명은 2024년 북한이 대러시아 군사 지원을 위해 참전한 이후 생포된 첫 번째 생존 포로다.
한편 북한은 러시아와 상호방위조약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한 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침투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기 위해 약 1만4000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발표에서 현재 8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남아 있으며, 1만명 가량이 추가 배치를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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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