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삼전닉스, 역대급 실적 전망.. 시가총액 2000兆 다시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대 ↑

종전 기대감과 역대급 실적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한 달 반 만에 2000조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코스피도 중동 전쟁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6000선을 탈환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64p(2.07%) 오른 6091.3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27일(6244.13) 이후 32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은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2.18%, SK하이닉스는 2.99% 올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장중 117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43조1947억원으로, 한 달 반 만에 2000조원을 탈환했다. 양사의 시총은 지난 2월 26일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달 중동 전쟁으로 상승세가 꺾여 1500조원대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종전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 업종의 최대 실적 전망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는 26.20%, SK하이닉스는 40.77% 올랐다. 지난달에는 각각 22.77%, 23.94% 하락했는데, 약 2주 만에 하락분을 모두 만회한 것이다.

양사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비중은 40.90%로, 지난해 말 34.04%에서 큰 폭 확대됐다. 양사의 비중은 지난달 처음으로 40%에 올라선 뒤, 주춤하다 지난 7일부터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역대급 실적이 전망돼 주가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297조5478억원, 105조336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배 이상 규모로 상향됐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360조6812억원, SK하이닉스가 237조3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센서스 상단은 각각 515조7230억원, 423조9800억원으로 양사의 영업이익이 10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올해 2·4분기 인공지능(AI) 서버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큰 폭 웃돌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AI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전체 서버 시장 성장률(13%)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내 반도체 업종 비중은 약 6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2018년 슈퍼사이클 국면에 약 40%였는데, 이를 상회하는 수치”라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 이익 상향의 상당 부분은 반도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1·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반도체 이익 전망의 상향 속도는 다시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