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차 휴전 협상 기대감에 나스닥·S&P500 사상 최고
코스피가 전 거래일(5967.75)보다 123.64포인트(2.07%) 상승한 6091.39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1.88)보다 30.55포인트(2.72%) 오른 1152.43,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1.2원)보다 7.0원 하락한 1474.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6.4.15 ⓒ 뉴스1 김민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6300선 도달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5.58p(0.8%) 오른 7022.95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 1월의 전 고점(7002.28)을 넘어선 수치로, 종가 기준으로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376.93p(1.59%) 오른 2만4016.02에 마감하며 2만4000선을 돌파했고, 11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4만8463.72로 72.27p(-0.15%) 소폭 하락했으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미·이란 전쟁 충격에 따른 하락분을 만회한 것을 넘어서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6300선 다시 뚫나…SK하이닉스 실적이 열쇠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64p(2.07%) 오른 6091.39에 거래를 마치며 6000선에 안착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1% 오른 6141.60으로 출발하며 장 시작과 동시에 6100선을 돌파했고, 이후 6183.21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반납해 6000선에서 마감했다.
지난 2월 28일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종가 기준 ‘육천피’를 넘어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휴전 협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돼,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전고점인 63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의 전고점은 미·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장중에서 기록한 6347.41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에 국내 증시는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전일에 이어 중동 불확실성이 억눌러왔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업종은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되며 실적 모멘텀이 유효했고, 건설 업종은 중동 인프라 재건 수요 수혜 기대감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코스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5% 증가한 792조원, 순이익은 184% 증가한 60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사이클에 진입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목표 지수 7500포인트는 이미 가시권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변수는 협상 타결 여부와 환율
다만 낙관론 일색은 아니다. 추가 상승 여부는 실적 지속성과 거시 환경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고환율·고유가·고물가 등 비용 변수의 반영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경로를 불확실하게 만들며 금리 인하 시점이 후퇴하고 있고 전쟁 리스크, 원화 약세 등이 중첩된 상태”라며 “환율 상승 국면에서 외국인은 일관되게 순매도한 만큼 1400원 이상의 환율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의 신규 매수 동기는 구조적으로 제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미·이란 2차 협상이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추가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지만, 협상이 재차 결렬될 경우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