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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보다 좋은 은·동메달?…산업수요로 금은동 ETF 희비 갈렸다

나노바나나가 제작한 가상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금보다 은·구리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산업수요도 존재하는 은과 구리가 시장에서 각광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초 은 현물에 투자하는 1Q 은액티브는 지난 달 말 1만360원에서 이날 1만2265원으로 18.39% 상승했다. 지난 달 28일 상장한 TIGER 은액티브도 이달 9920원에서 1만1710원으로 18.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현물에 간접투자하는 ACE KRX금현물(2.55%), TIGER KRX금현물(2.45%)의 상승률과 대조적이다.

안전 자산으로 인식된 금과 은은 역사적으로 가격 흐름을 함께 하는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은 가격만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기준 7월물(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74.028달러에서 이달 13일 88.415달러로 19.4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전기차, 우주산업 등 첨단 산업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산업용 원자재로도 쓰이는 은이 ‘하이브리드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한다.

은은 반도체 회로와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전자부품 제조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의 상승세와 맞물려 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공급 부족 전망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실버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은 공급 부족 규모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4630만 온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은은 AI·반도체·친환경 산업 성장의 핵심 자산으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리 ETF도 강세를 보였다. TIGER 구리실물은 지난 달 30일 1만5530원에서 이날 1만7310원으로 11.46% 상승했다. KODEX 구리선물(H)도 같은 기간 10.30% 올랐다.

미국 데이터센터 수요와 중국 산업 수요가 겹치면서 구리 가격도 빠르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기준 7월물(7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5.98달러에서 이달 13일 6.67달러로 11.53% 상승했다. 최근 52주 최고가인 6.71달러에 근접해졌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 회복과 미국의 전기동 관세 부과 가능성이 부각돼 구리 가격은 다시 전고점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