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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아웃 우려 잦아들었나"…살아나는 반도체株

삼성전자·SK하이닉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메모리 수요 지속…금리인상 우려 완화도 긍정적”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실적에도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등으로 출렁였던 반도체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 금리인상 압박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43%, 3.26%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크게 출렁였던 반도체주는 이달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31.12% 급락했지만, 이달 6.27% 올랐다.

지난달 반도체주가 극심한 조정을 받은 주요 요인으로는 ‘반도체 고점론’이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확인됐음에도, 현금이 줄어들면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탓이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회사채 발행 등에 제약이 생겼다는 점도 이러한 우려를 키웠다.

중국발 리스크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상하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중국 국영기업이 반도체 제조용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을 시작하자 반도체 업계에 경계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가 옅어진 데다,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자 투심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고점론 등 우려가 잦아든 만큼, 반도체주가 재평가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회수 기간이 3년 이내 가능성이 높아지며 AI 투자 지속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메모리는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이 심화돼도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세로 향후 수년간 소비자 가전 시장에 공급할 메모리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금리 인상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며 “이란 협상에서 미 재무장관이 전면에 나서며 강경 압박에서 협상 관리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의 수급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한가에 도달해도 가능한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의 추세적인 복귀가 주가 상승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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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