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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꾸로 가는 개미…삼전·닉스 팔고 곱버스 매수

1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64.60p(2.42%) 오른 6977.94로 거래를 종료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최근 일주일 새 8% 넘게 반등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되살린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13일 동안 코스피는 8.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835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수 상승폭이 커진 12~13일 매도세가 집중됐다. 개인은 12일 3조1911억원, 13일 2조7410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동안에만 5조9321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각각 2조8354억원, 2조110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매도세는 최근 반등을 주도한 반도체 대형주에 쏠렸다. 7~13일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5588억원, SK하이닉스를 1조6494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합산 순매도액은 4조2082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의 약 87%에 달했다.

현물 주식을 처분하는 동시에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 ETF 순매수 1위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328억원이 몰렸다. ‘KODEX 인버스’에도 842억원이 유입돼 순매수 3위에 올랐다.

다만 같은 기간 코스피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7~13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5.63% 하락했고, KODEX 인버스 역시 7.97%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개인 수급이 상승 추세를 따라가는 형태에서 벗어나 조정 시 저가매수하고 반등 시 차익실현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7월 말 이후 상승폭이 큰 날에는 외국인 순매수와 개인 순매도가, 하락일에는 반대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자금 유입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를 밑돌면서 금리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AI 인프라 기업들의 호실적도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 부담 완화와 최근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 하락은 외국인 복귀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코스피 상승 추세 연장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복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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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