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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8조 왔다갔다 했는데… ETF 거래대금 3개월 새 반토막

이달 들어 일평균 17조 거래

6월대비 거래량은 40% 줄어

반등장에도 개인 매수세 약화

반도체 레버리지 대거 쏟아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7월 증시 급락 이후 ETF 시가총액은 반등과 함께 회복하고 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보다 50% 넘게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도 최근 반등장에서 대표지수와 반도체 레버리지 ETF를 대거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38조797억원에서 7월 33조2908억원, 8월 17조624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 8거래일간 누적 거래대금은 134조8725억원으로, 일평균 16조8591억원에 그쳤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보다 55.7%, 7월보다 49.4% 줄어든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량도 6월 126억2414만주에서 이달 76억1287만주로 39.7% 감소했다.

거래가 위축된 것과 달리 ETF 시장 규모는 증시 반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ETF 시가총액은 6월 말 512조3112억원으로 연중 최대를 기록한 뒤 7월 말 439조2989억원까지 감소했지만, 8월 말 450조4824억원을 거쳐 이달 10일 454조9119억원으로 늘었다. 7월 말보다 15조6129억원, 3.6% 증가했지만 아직 6월 말 고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거래 열기 둔화는 개인 수급에서 두드러졌다. 개인의 ETF 일평균 순매수액은 6월 6783억원에서 7월 3994억원, 8월 1188억원으로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8거래일간 4572억원을 순매도해 일평균 57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ETF 보유자산 가치 상승으로 회복됐지만 개인의 실제 매수 수요는 오히려 약해진 셈이다.

최근 1주일(3~9일) 개인은 순매도 상위 10개 ETF를 총 1조6513억원 순매도했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200’이 각각 4522억원, 3486억원으로 순매도 1·2위였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상위권에 올랐다.

거래대금 감소에는 6~7월 ETF 시장을 달궜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매매 위축 영향이 컸다. 6월 거래대금 상위 7개 중 5개, 7월 상위 6개 중 4개가 관련 상품이었지만 8월에는 주요 5개 상품이 14~30위로 밀렸다. 이들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7월 11조4293억원에서 8월 8585억원으로 92.5%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7월 급락과 기본예탁금 상향 등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 이후 과열됐던 단기 매매가 잦아들며 시장 변동성도 낮아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합산 일평균 매매금액은 6·7월 10조원을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10분의 1 수준까지 급감했다”며 “레버리지 ETF 과열로 높아졌던 증시 변동성도 잦아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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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