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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1.5조 푼다 "불붙은 한도·금리 경쟁"

디에이치 방배 전경(야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이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집단대출 한도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실수요자를 위한 집단대출을 총량과 별도로 관리하기로 하면서 은행권의 대출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NH농협은행도 디에이치방배에 배정한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이 디에이치 방배에 배정한 한도는 기존 5000억원에서 하루 만에 1조55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불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3000억원, 신한은행 4000억원, 하나은행 3500억원, 우리은행 2000억원, NH농협은행 3000억원 수준이다. 향후 수요에 따라 한도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은행들이 잔금대출 공급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일부 완화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3일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높였다. 이와 함께 실수요자 자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은 총량목표와 분리해 따로 관리하기로 했다.

대출 공급 여력이 커지자 은행들은 한도 확대에 이어 금리 경쟁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금융채 6개월 금리에 1.4%p를 더해 연 4.74%의 금리를 적용해왔으나 이날부터 신규 코픽스 금리에 1.5%p를 더한 연 4.68% 적용도 가능하도록 했다. 대출 금리를 0.06%p 낮춘 셈이다. NH농협은행도 이날 신규 코픽스 금리에 대한 가산금리를 기존 1.6%p에서 1.5%p로 낮춰 대출 금리를 0.1%p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가산금리를 1.5%p로 낮춰 연 4.68%의 금리를 제공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채 6개월 금리에 1.4%p를 더한 연 4.766% 또는 금융채 5년 금리에 1.0%p를 더한 연 5.400%의 대출 금리를 제공한다. 다자녀 감면 조건을 충족하면 최저 연 4.566%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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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