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인공지능(AI) 사이클은 30년간 업계에 몸담아오면서 경험한 가장 강력한 메가 산업 트렌드입니다. 투자 강도와 기업가치 상승 속도가 과거 대비 5배, 그 이상입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파이낸셜뉴스가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개최한 ‘2026 FIND·제24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대표는 최근 기업가치와 투자의 흐름이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가운데, AI가 글로벌 자본시장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AI 시장에서 극단적인 양극화와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규정했다. 실제 상당수 자본이 소수 빅테크와 초대형 AI 관련 딜로 집중되고 있으며, 전체 AI 투자 중 70%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업 지형도 역시 크게 바뀌었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는 빅테크, 석유, 금융 기업이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는 10개 중 9개 기업이 AI 시장 선도 기업이다. 같은 기간 상위 기업 시가총액 합산은 3조6000억달러에서 26조달러 수준으로 7배 이상 확대됐다.
비상장 시장에서도 변화는 뚜렷했다.
과거 모바일 플랫폼 중심이었던 유니콘 기업은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 AI 기업 중심으로 재편됐고, 이들 기업의 가치 합산은 10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박 대표는 AI 생태계가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이 맞물린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 간 상호 의존도가 확대된 만큼 구조적 리스크도 커졌다는 지적이다.
특별취재팀 최두선 팀장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한영준 서민지 박지연 배한글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