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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는 꺾였는데… "저가 매수" "AI 폭탄 남아" 팽팽[출렁이는 코스피]

코스피 1.76% 오른 5700선 마감

VKOSPI 급등세 꺾여 불안 진정

증권가에선 ‘바닥론’ 두고 이견

“과매도 증시, 11월 반등 기회로”

“AI 빅테크 자금 조달 리스크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불안 속에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상승 전환해 57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급락장에서 변동성지수(VKOSPI)가 치솟으며 7월과 같은 변동성 장세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근 다시 하락하며 단기 급등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과매도에 따른 바닥 다지기라는 시각과 AI 투자 관련 대외 위험이 남아 있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코스피 반등 마감… 변동성지수 안정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96p(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5488.41(-3.17%)로 급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과 기타법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저점이었던 시초가 대비 279.6p 올랐다.

지난 주말 미국 반도체주들의 급락으로 불안에 떨었던 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지난 15일 55.38까지 급등했던 VKOSPI는 이날 48.57로 마감하며 다시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5663.24까지 하락했던 7월 29일 VKOSPI는 이날의 두배에 가까운 87.79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VKOSPI 안정세만으로 코스피가 바닥을 다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7월에는 코스피 하락에도 VKOSPI가 낮아지는 흐름이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졌다는 신호로 해석됐다”면서도 “현재도 VKOSPI가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이는 지수 변동 폭이 줄었다는 의미일 뿐 빅테크의 AI 투자계획과 수익성, 외국인 매도 진정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7월에는 변동성 완화가 바닥론의 근거로 제시됐다면, 현재는 AI 투자 관련 신용위험과 외국인 매도 등 대외 불안의 해소 여부가 반등 지속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저가매수론 vs AI불확실론 교차

코스피가 바닥을 다졌는지를 두고는 증권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과매도 지표를 근거로 저가매수 기회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외국인 매도와 AI 투자 불확실성을 고려해 매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1월 반등을 겨냥한 저가매수론은 과거 급락 뒤 반등 통계와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근거한다. 2010년 이후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사례가 11차례였고, 이후 약 20거래일간 평균 수익률은 3.7%였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이격도가 83까지 낮아지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8배까지 내려왔다”며 “11월 반등을 겨냥한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과매도에 따른 저가매수 기회는 인정하면서도 매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스피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아래로 내려오는 등 과매도 신호가 나타났지만, 외국인 매도와 AI 투자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분할매수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과매도 국면에 있지만 현시점에서 적극적인 순매수로 전환하는 건 쉽지 않다”며 “기계적 분할매수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AI 투자 불안이 단순한 수요 우려를 넘어 자금조달 지속 가능성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고금리로 차입 의존도가 높은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축소돼 반도체 수요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자의 AI 노출 축소가 이어질 경우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도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은 대외 요인이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반도체주 하락 진정과 AI 관련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하락, 유가 하락을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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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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