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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매도 폭탄 없었다…SK스퀘어 팔고 신한지주 담아

리밸런싱 작업 일주일

연기금 이달 4665억규모 순매도

하루평균 777억…상반기와 비슷

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는 매수

“시장상황 맞춰 점진적으로 조정”

최근 지수 하락에는 영향 제한적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대규모 매도는 없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연기금 등’은 국내 증시에서 4665억원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의 ‘연기금 등’ 순매매 집계는 국민연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이달 들어 약 777억원 순매도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연기금의 하루 평균 738억원 순매도 규모와 큰차이가 없는 규모다. 보유 금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도가 이뤄졌다. 이달 들어 △SK스퀘어 2700억원 △삼성전기 2525억원 △삼성전자 1428억원 △삼성물산 670억원 등 순이다.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은 △SK스퀘어(19조7920억원) △삼성전기(16조2388억원) △삼성전자(153조1850억원) △삼성물산(6조5203억원)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미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비중 확대를 진행한 종목도 적지 않았다. 연기금 등은 이달 △신한지주 94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59억원 △기아 40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21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특히 보유 금액 2위인 SK하이닉스(141조7143억원)을 468억원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의 ‘속도 조절’을 강조한 만큼 단기간 급격한 매도는 이뤄지지 않은 양상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리밸런싱 첫날인 지난 1일 개인 SNS를 통해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은 주가 수준 뿐 아니라 변동성, 금리, 환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며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이미 시장 전반에 퍼진 과도한 우려가 투자심리 악화를 불렀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자체는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규모로 이뤄지는 가운데 최근 확대된 외국인의 매도로 증시 하락이 이뤄졌고, 개인의 수급 축소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재개에 따른 시장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시장 충격을 고려해 전략적 자산배분의 허용 범위를 보다 유연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며 “하반기 국민연금 리밸런싱은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최근 지수 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산업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익 훼손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단기 급등에 따른 AI 투자 과열 논란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다만 현재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 이달 말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