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0% 하락한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7% 하락한 824.46로 마감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미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거래량이 연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코스피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8월3~19일)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1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월까지 27조~32조원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5~6월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하루 평균 50조원 이상 거래됐다. 그러나 6월 말부터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거래대금이 줄어들었고, 지난달에는 36조874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달에는 30조원대도 붕괴된 것이다. 상승장이었던 5~6월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거래대금은 반토막난 셈이다.
특히 이달 10일에는 거래대금이 19조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17조5218억원)에 이어, 올해 2번째로 낮은 거래대금이다.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를 꼽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 급증을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증시 급락과 레버리지 투자 손실 등을 겪으며 투자 지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지수가 반등할 때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서면서 주식을 현금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코스피는 6345.33에서 6977.94로 9.96%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들은 3거래일 동안 8조5161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급락장과 변동성 장세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는 반등했지만 이를 투자심리 회복을 동반한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전망) 상향도 이전보다 주춤한 상황이고, 미국 증시 역시 높아진 금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코스피가 변동성 장세를 마치고 추가 상승하려면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9조4915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가 급락하자 외국인은 3조4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마다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 순매수와 함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라며 “코스피가 상승하려면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복귀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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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