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주춤했던 면비디아, '불닭하이닉스'로 부활할까

삼양식품의 깜짝 실적과 주가 회복

삼양식품 브랜드 ‘불닭’을 접목한 미국 리얼리티 쇼 ‘히트매치’.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면비디아(면+엔비디아)로 불리며 주가가 고공행진했던 삼양식품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증권가에선 “지금의 주가가 매력적”이라며 부활 가능성을 점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삼양식품 주가는 성장률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시장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1·4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여전히 음식료 업종 내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이 전날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144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분기 최고 기록이며,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1·4분기 예상 매출액은 6746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636억원이었다.

주 연구원은 “광군제 성과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중국 법인의 판매량이 회복됐고, 영국 법인 호실적을 비롯해 유럽 매출이 기대치를 상회한 점이 핵심”이라며 “지난 분기와 달리 마케팅 등 일회성 비용 상승 요인이 없었던 만큼 매출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밀양 2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1·4분기 영업이익률이 25%로 반등했다”면서 “생산량 확대와 맞물린 인건비 증가 이외에 특별한 비용 이슈 없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불닭의 인기로 삼양식품이 “생산량만 뒷받침되면 언제든 성장이 폭발할 수 있다”면서 “올해 말이면 첫 번째 해외 현지 생산 시설인 중국 자싱 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기존 밀양 (공장의) 수출 능력은 모두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4분기 해외 매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마케팅 확대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해외 매출 성장률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관련 비용이 반영될 수 있으나 매출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 역시 1분기 대비 소폭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도 “음식료 업종에서 변함없이 독보적인 글로벌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비용 리스크 역시 제한적이고 오히려 원화 약세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두 연구원 모두 “삼양식품의 주가는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7배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주 연구원은 “지난 1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1.9배와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