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수 유승준 유튜브 채널
[파이낸셜뉴스] 가수 유승준이 24년 전 발생한 병역 기피 논란과 관련하여 지속되는 악성 댓글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3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직도 제가 욕했다고 믿으세요? 유승준이 조용히 꺼낸 이야기, 아직도 날 욕하는 사람들에게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현재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과 과거의 의혹들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상 속 유승준은 온라인상에 만연한 악성 댓글 문화를 지적하며 “제발 악플을 달지 말라. 멘탈이 강하다 한들 그런 글들을 보며 마음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아무리 그 사람이 질타를 받을 상황에 있더라도 ‘죽어버려’라는 식으로 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인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이 당사자에게 미치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람을 살리는 말이 있고 응원하는 말도 있다. 자기 삶의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왜 비아냥거리고 욕을 하나. 그 사람의 인생이 아주 망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건 아니지 않나. 내게 그러지 않아도 되니 좋은 말을 하고 살리는 말을 하고 타인이 잘되길 바라는 말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유승준은 과거 방송 사고로 불거졌던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지난 2015년 아프리카TV 심경 고백 당시 스태프 간의 대화가 여과 없이 송출되며 비난을 샀던 것과 관련해 그는 “내가 그렇게나 ‘그거 내 목소리 아니다. PD님 목소리가 송출된 것’이라고 주장을 해도 자꾸 내 목소리라고 한다. 논란 자체가 안 될 걸 논란으로 만들어 날 카메라 뒤에서 욕하는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건 감정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준은 과거 자신의 미성숙함에 대해서도 자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할 때 나는 아무 생각 없는 20대 어린 청년이었다. 나는 아직도 내가 철이 덜 든 것 같고 인생을 더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분들은 20대 초반에 모든 걸 알아서 하셨나. 난 아닌 것 같다.
이제 나 자신을 위해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쉽진 않은 것 같다”며 고충을 전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가위’로 데뷔한 이후 ‘나나나’, ‘열정’, ‘연가’, ‘사랑해 누나’, ‘비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병역 의무 회피를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입국 금지 조치와 함께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