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
중동 사태로 글로벌 수요 감소 영향
증권가 “신사업 모멘텀 주목”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전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언론 공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올해 1·4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보며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5.18% 하락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3억원, 1418억원 순매도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불렀다.
현대차의 1·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연결 기분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2조514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는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실적이었다.
중동 사태 발발 이후 글로벌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1·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7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아울러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도 변수였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산업 수요가 감소했고, 유럽 권역에서의 부진을 미국, 인도로 상쇄했다”며 “이란 사태에 따른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4분기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2.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중장기적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평가다. 현대차의 실적 발표 이후 현대차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총 22곳으로,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69만3913원이었다.
이날 현대차가 51만3000원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35.2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끝나면 시장의 관심은 기존 주가 변수인 신사업 모멘텀으로 쏠릴 것”이라며 “회사가 자율주행 외부 파트너 데이터 활용 계획을 재확인한 가운데, 오는 2027년 착공, 2029년 가동될 데이터센터는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 밸류 상승 모멘텀은 연중에도 지속되고 있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은 기존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 실도로 주행을 통해 기술 검증 추진이 예정돼있다”며 “결국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의 가시화가 현대차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 모멘텀이라고 판단한다”고 관측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