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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도 창피해서 못 훔쳐갈 듯"… 공항 점령한 '내 얼굴 캐리어' 유행

해외에서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얼굴 사진을 여행 가방 커버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이른바 ‘어글리 페이스(Ugly Face)’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사진=틱톡(fridushh)

[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얼굴 사진을 여행 가방 커버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이른바 ‘어글리 페이스(Ugly Face)’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엑스(X·옛 트위터)와 틱톡 등 SNS에는 일부러 웃기거나 못생기게 나온 본인 얼굴을 확대 출력해 캐리어 전면에 씌운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상 속 여행객들은 공항 수하물 수취대 앞에서 본인의 이목구비가 대문짝만하게 프린트된 캐리어 옆에 서서 유쾌한 포즈를 취한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끼리 단체로 여행을 떠나며 각자의 얼굴로 커버를 맞춘 사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래드바이블이 공유한 틱톡 영상은 20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으며, 관련 게시물들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며 “웃기면서도 실용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유행은 공항에서의 실질적인 불편함을 유쾌한 방식으로 해결한다. 검은색이나 남색 일색인 비슷한 가방들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쏟아질 때, 과장된 얼굴 이미지가 자신의 짐을 단숨에 찾을 수 있게 해주는 확실한 표식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강력한 도난 방지 효과도 인기 요인으로 거론된다. 낯선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얼굴이 큼지막하게 박힌 가방을 들고 붐비는 공항을 빠져나가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도둑의 입장에서도 범행 시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극도로 꺼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자신의 얼굴을 캐리어에 새기는 아이디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영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헤드 케이스(Head Case)’라는 이름의 상품으로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맞춤형 프린팅 기술이 대중화되고 숏폼 플랫폼의 파급력과 결합하면서 이 아이디어가 다시 대대적인 유행으로 번진 것이다. 폭발적인 수요에 맞춰 현재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등에서는 개인의 사진을 넣을 수 있는 맞춤형 커버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저 짐은 도둑도 창피해서 절대 못 훔쳐갈 듯”, “눈에 확 띄어서 짐 찾기 스트레스는 제로겠다”, “다음 가족 여행 때 무조건 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외에서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얼굴 사진을 여행 가방 커버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이른바 ‘어글리 페이스(Ugly Face)’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so_trandylux)

해외에서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얼굴 사진을 여행 가방 커버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이른바 ‘어글리 페이스(Ugly Face)’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틱톡(fridushh)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