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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갑니다. 길 터주세요"…대전시, 긴급차 정보 실시간 제공

대전시-경찰청-카카오모빌리티 협업…골든타임 확보 및 사고 예방 기대

카카오 내비게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긴급차 접근 정보 화면.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앞으로 대전 시내에서 운전 중 카카오내비게이션을 켜두면 주변에 접근하는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전시가 민간 내비게이션과 손잡고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데 따른 것이다.

대전시는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 서비스’를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긴급차량의 실시간 위치와 우선신호 운영 정보를 민간 내비게이션 플랫폼에 즉시 공유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전시는 5개 소방서를 중심으로 9개 주요 출동 구간에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신호를 녹색등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일반 운전자들은 긴급차량의 접근을 미리 알기 어려워 갑작스러운 신호 대기나 양보 상황에서 혼선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

대전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와 연계된 긴급차량 데이터를 카카오내비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긴급차량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인지해 신속하게 길을 터줄 수 있고, 교차로 충돌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우선신호 작동으로 인한 신호 대기 시간 증가 등의 불편함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지자체의 교통 인프라를 민간 플랫폼과 결합해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만들어낸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대전시는 앞서 관련 기관들과 맺은 ‘미래 융복합 교통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전시는 카카오내비뿐만 아니라 향후 티맵(T-map) 등 다양한 내비게이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운전자가 긴급차량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선경 대전시 교통정책과장은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신호 제어를 넘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양보 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소통형 교통안전 서비스”라며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교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