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자자가 2년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산 뒤 720%의 수익률을 올렸다며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X계정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 불장에 외국인 투자자도 웃었다. 2년 전 SK하이닉스 주식에 재산의 대부분을 투자한 일본인 투자자가 100억대 자산가가 됐다는 걸 온라인에 올린 뒤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년 전 하이닉스 산 일본인 “평가 수익률 720.8%”
지난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 계정에는 한 일본인 투자자가 “총자산 10억엔 달성”이라며 “2년 전 자산의 95%를 SK하이닉스에 투자했는데 8배로 성장했다. SK 하이닉스, 고맙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전기양(電気羊)’이라는 닉네임의 이 투자자는 자신을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10년째 주식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해당 투자자는 며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함께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2026년 5월까지 총자산 10억엔(94억 6490만원)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2024년 6월부터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NISA 포트폴리오에는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NISA는 일본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NISA)로 우리 나라의 ISA와 유사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증권 계좌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SK하이닉스 투자 성과를 인증했다.
사진을 보면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은 4825주다. 취득했을 당시 22만원 정도였던 SK하이닉스 주식의 현재 가치는 189만원으로 돼 있다. 이를 기준으로 엔화로 환산한 평가액은 9억 9369만 2103엔(약 94억519만원)이며 평가 수익률은 720.8%다.
조기 은퇴 질문에 “일 힘들지 않아 생각 안해봤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뒤 사람들은 축하 인사와 함께 그의 투자 전략과 향후 전망을 물었다.
“하이닉스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신은 어떻게 미래를 읽을 수 있었나요”라고 질문했다. 특히 한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분이 한국 기업 파악을 훨씬 더 잘한다”, “너무 부럽다. 외국인이 나보다 한국 주식을 잘하다니”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한 네티즌이 “조기 은퇴 등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이 투자자는 “현재 일 자체가 흥미롭고 힘들지 않아 생각해보지 않았다. 언젠가 지루해지면 그만둬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가 “2028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일본 100대 상장사 영업이익 합계를 웃돌 수 있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은 뒤 이 같은 관심에 불을 지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의 올해 상임대리인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이던 것에서 72.4% 증가한 50건으로 집계됐다.
상임대리인은 해외 거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투자 등록과 계좌 개설, 권리 행사 등을 대신 처리해주는 제도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