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여파로 4월 물가 급등
연내 인하 가능성 3%대로 줄어
최근 3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는 커녕 오히려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현지 증권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4월 물가상승률이 이란전쟁 및 유가 상승 여파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 2027년 말까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극도로 낮다고 주장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으로 연준이 금리를 지금보다 0.25%p 이상 내릴 확률은 3.2%에 불과했다. 해당 확률은 2027년 9~10월에 각각 10.2%p, 10.6%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지만 같은 해 12월에는 7.3%로 떨어졌다.
반면 금리가 0.25%p 이상 오를 확률은 올해 12월 기준 34.6%에 달했다. 인상 확률은 2027년 12월 기준으로 62.6%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9~12월 사이 3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은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 구간으로 정해 올해 들어 3회 연속 동결했다. 페드워치는 연준이 다음 회의(6월 17일)에서 금리를 0.25%p 내릴 확률이 3.9%라고 평가했으며 4연속 동결 확률을 96.1%로 추정했다.
미국 노동부는 CNBC 보도 당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를 통해 “연준이 지금 시점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결정 기준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그러한 기대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면 물가에 집중할 것이며, 금리 인하 대신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는 12일 CPI 발표와 함께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1% 올랐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16%, 0.71% 내려 상승세가 꺾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