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지난 13일 1주당 100만원 이상인 주식을 일컫는 ‘황제주’에 등극하자, 국내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최대 150만원까지 상향했다.
“MLCC 없어서 못판다”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14일 SK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1조5700억원, 내년 2조353억원을 전망하며 “인공지능(AI) 부품군의 성장에 기인해 상향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싸이클은 5년 전보다 강하다”며 “고다층·대면적·초미세회로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도 하반기 쇼티지 발생 및 동일제품 내 가격인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빅테크 고객사 투자지원의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
장기공급계약 기반의 ‘투자 초기국면 지원’이 구체화되면서 싸이클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올라갔다”며 “불확실성이 낮아졌고, 동사의 제품군이 글로벌 부품 탑티어 수준이라는 점이 재평가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CPU 업체의 기판 확보 조급함이 최근 밸류체인 다방면에서 표면화됐다”며 “한국에서 직간접적 최대 수혜는 삼성전기”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익 4073억원 추정… 동기 대비 91% 증가
KB증권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 슈퍼사이클에 따른 이익 고성장 흐름을 고려해 향후 5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 추정치를 기존 49%에서 53%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목표주가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을 매출 3조3300억원, 영업이익 407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1%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AI 슈퍼사이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MLCC와 FCBGA 쌍두마차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초 대비 304%의 폭발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익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삼성전기는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MLCC의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