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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돈 필요한가봐…헤드스핀까지 하는 강동원

내달 3일 개봉 영화 ‘와일드 씽’

3인조 혼성그룹 리더 역할 맡아

나이 마흔 넘어 고난도 댄스 열연

영화 ‘와일드 씽’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동원, 90년대 힙합전사 되다

배우 강동원(45·사진)이 불혹의 나이에 힙합 전사로 변신했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은 가요계를 휩쓸었으나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 영화다. 극 중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싱머신 ‘현우’를 연기한 강동원은 지난 19일 라운드 인터뷰에서 “힙합을 아예 몰랐고 투팍이 사람 이름인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알고 보니 힙합이 80년대에 시작됐더라”며 “나보다 어린 셈이라 깜짝 놀랐고 브레이크댄스는 그보다 더 어리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유의 스웨그와 제스처가 몸에 배지 않자 그는 평소 추구하지 않던 ‘메소드 연기’까지 도전했다.

일단 옷부터 사 입었다는 그는 “도대체 왜 그렇게 건들거리며 걷는지 몰랐는데 직접 입고 걸어보니 그 걸음걸이 자체가 ‘비트’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부연했다.

강동원은 매일 걸음걸이 30분, 스텝 연습 1시간을 거쳐 안무와 기술 연습까지 매일 4시간씩 땀을 흘렸다. ‘풍차’처럼 다리를 크게 벌린 채 원을 그리며 도는 ‘윈드밀’을 연습하다 갈비뼈를 다치기도 했다. 머리를 축 삼아 몸 전체를 회전시키는 헤드스핀에도 도전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뭉클하게 장식한다.

“그랬고요” 서울 사투리까지 완벽 모사

트라이앵글은 국내 1990~2000년대 가요계 가수들을 모델로 한다. 강동원은 “고등학생 때 동경했던 가수 선배들의 스타일을 오마주하고 싶었다”며 “코미디 장르이지만 1집 무대만큼은 진짜 제대로 멋있게 해서 당시 가수들이 봐도 절대 창피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고 말했다. 반면 2집은 과장된 가발과 그 시절 특유의 ‘그랬고요’ 하는 말투를 살려 코믹함을 더했다.

치열한 연습의 결과물은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한다.

강동원은 “무대 촬영 경험이 쌓이니까 마지막쯤엔 소위 ‘무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생겼다”며 “관객을 리드하고 카메라와 친숙해지니 춤선도 제법 예쁘게 살았다”고 돌이켰다.

영화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떨까. 강동원은 경상도 사투리로 지인의 반응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뭐고? 요새 돈 없나?’라고 하더라”며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는 뜻이니 만족한다”고 웃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