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1년만에 깜짝 발탁
정부 ‘모두의 창업’ 성공 거두며
‘모두의 성장’ 상생 적임자로 낙점
李정부의 실용·성과주의와 부합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발표한 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청와대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낙점한 데에는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국민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대표를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디지털·플랫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기부 장관 재임기간 중소기업 정책 성과를 이끌어낸 점도 인선 배경으로 꼽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한 후보자는 AI 혁신과 글로벌 복합 위기를 마주한 국가 전략 대전환기에 국민 모두의 성장과 민생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AI·플랫폼 전문가로 경영능력 입증
한 후보자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네이버를 이끌며 매출 6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포털·검색 중심 기업이었던 네이버를 글로벌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키고 모바일 중심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의 해외 진출도 한 후보자 재임 시절 본격화됐다. 국내 콘텐츠 사업을 북미 시장으로 확장했고 증강현실(AR) 기반 플랫폼 제페토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의 콘텐츠 매출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스포츠·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한 것도 한 후보자의 대표적인 결단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한 후보자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미국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발탁된 이후 주요 경제정책을 함께 추진하며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과 정책 호흡
실제 지난 3월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한 장관을 직접 가리키며 “우리 중기부 장관 잘하고 계시죠”라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격려했다.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중기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한 장관님 큰 성과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는 6만3000여명이 신청, 정부 공모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기부 장관 재임 1년 동안의 정책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2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3조60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투자 건수는 854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 실장은 “후보자의 혁신성과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국무총리라는 기회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가 견인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2006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후 약 20년 만에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이재명 정부가 초대 내각에서 여성 장관 비율 30%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이번 총리 지명은 성평등 인사 기조를 총리직까지 확장한 인선으로도 평가된다.
아울러 비교적 정치색이 옅고 민간 경영 경험과 정책 추진 경험을 모두 갖춘 한 후보자를 총리 후보자로 발탁하면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대통령이 실용과 성과, 현장 중심의 국정 운영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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